경제·금융

NYT "IOCㆍ체조聯 비겁" 맹비난

아테네 올림픽 남자 체조의 오심으로 한국의 양태영이 금메달을 받지 못하게 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권위지 뉴욕 타임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체조연맹 관리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타임스는 28일 사설을 통해 "국제 스포츠 기구 관리들은 언제나 논란에서 비켜나려는 비겁한 태도를 보인다"면서 "IOC와 체조연맹은 남자 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폴 햄에게 분명한 요청도 하지 않은채 그가 금메달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흘리고 있지만 이는 마땅히 오심을 바로잡아야 할 두 기구 관리들의 책임포기"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우리는 과거 햄이 `대승적으로' 자신의 금메달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이처럼 복잡한 문제에 고위 스포츠 관리들이 개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그러나 "IOC는 늘 그렇듯이 피해나갈 핑계를 찾아내 체조연맹이 경기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미루고 있고 체조연맹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경기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규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버티면서 부담을 햄에게 넘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멋진 연기를 펼쳤던 이 젊은 체조선수에게는 (논란을 종식할 책임이)너무나 과중한 일이며 더욱이 그가 금메달을 반납한다면 체조 개인종합에서 아무 메달도 못받는 결과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미국의 코치들은 심판이 양태영의 실수를 점수에 반영하지 않아 엄밀하게 채점됐을 경우 햄보다 더 큰 차이로 뒤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제 와서과거로 돌아가 두 선수의 연기를 다시 채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이미 주장해온 대로 공동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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