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불임휴직 덕에 아기가 생겼어요"

신한은행이 작년에 도입한 불임휴직 덕분에 두명의 여직원이 아기를 가져 본인은 물론 회사 전체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신한은행이 도입한 불임여성 휴직제도에 따라지금까지 4명의 여직원이 불임휴직에 들어갔으며 이중 2명이 아기를 가져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불임휴직 1호는 평택지점에서 근무했던 오은정(31) 대리. 2000년 4월 결혼한 뒤 4년 이상 임신 소식이 없었던 오 대리는 은행이 불임휴직제도를 신설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신청, 올 1월10일자로 휴직에 들어갔다. 은행에 근무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인공수정 시술까지 받았으나 실패했던 오 대리는 휴직한 뒤 서울의 한 불임전문 병원을 찾아 시험관아기 시술을 한 차례 받았고지난 6월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 대리는 "평택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할 곳이 없었는데 불임휴직으로 서울에서 시술받을 수 있게 돼 고대했던 2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4일자로 불임휴직에 들어간 포항지점의 김정아(32) 대리도 임신에 성공, 출산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역시 2000년 4월 결혼한 뒤 2세를 갖지 못했던 김 대리는 휴직 뒤 불과 2개월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김 대리는 "휴직하기 전에는 병원에 계속 다녔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서"휴직한 뒤에는 마음이 편해서 그랬는지 별다른 시술없이 비교적 쉽게 성공했다"고말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이들 외에 2명의 여직원이 지난 7월 불임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 만족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직원의 복지를 위한 조치를 다각도로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외환은행, 조흥은행이 불임휴직제도를 이미 도입했으며 최근 타결된 은행권 임단협에서 은행권 전체가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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