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한국경제가 전체적으로는 경기확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지표에서 상승속도 조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월간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3월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4.8% 늘어나는 등 소비관련지표들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 회복세가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내수회복세를 뒷받침하고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 4월중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하는등 내수와 수출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경기상승이 지속되는 모습을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고 그동안 하락하던 재고 증가율이 지난 1.4분기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상승 속도가 조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3월중 공공부문 발주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기성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내려가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3월중 취업자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 고용상황 개선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4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파트매매가격이 서울 강남 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불안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경제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확대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유럽경제는 수출호조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투자와 수출증가에 따른 높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