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지수조정에도 불구하고 가격부담이 여전히 큰데다 외국인 매도세 지속, 글로벌 증시 약세, 유가 상승 등 증시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흐름이 강세로 전환되기 보다는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와 기업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증시의 장기상승추세가 유효한 만큼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기간조정 양상을 띨 것이란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등락 거듭 조정장세 지속 가능성= 최근 증시 조정은 가격부담과 수급불안 등 내부적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1개월동안 글로벌증시 가운데 국내증시의 상승률이 가장 높아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이 컸으며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수급균형이 무너진 점, 신용거래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 등이 악재로 부각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소 가격조정이 이뤄졌지만 증시여건이 급격히 호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조정은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과 헤지펀드 위기로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것도 추세전환에 걸림돌이다. 지난주말(29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날보다 0.10% 하락한 1만3,408.62로, S&P500도 0.16% 내린 1,503.35에 장을 마쳐 약세를 이어갔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상승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당분간 증시 내부 악재에 대한 내성을 확인할 때까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추가조정을 염두에 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회복여부 주가흐름 변수= 이번주 증시는 20일 이동평균선 회복시도가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전망된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2ㆍ4분기 실적호전 기업의 경우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데다, 상승모멘텀이 예상되는 IT등 기술주들의 실적개선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해외요인으로는 미국 경제관련 지표의 회복여부가 증시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2일 발표), ISM비제조업지수(5일), 고용동향(6일) 등의 결과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밝힌 경기회복 평가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주말 한미 FTA에 대해 미 하원 민주당 지도부가 반대성명을 발표, 비준동의 과정의 난항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경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초까지 상승속도 조절차원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경기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하반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며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여건도 점차 호전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조정 지속될 듯= 코스닥시장도 이번주 단기조정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주 중반 이후 반등시도가 이어졌지만 신용거래 제한에 따른 충격이 지속되며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들이 다시 부각될 경우 투자심리가 재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격매매보다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