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둔화와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20일 LG화학은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ㆍ4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5조6,999억원, 영업이익 7,754억원, 순이익 6,24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으며, 순이익은 3.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7.2%, 순이익 4.9% 줄었다.
LG화학은 2ㆍ4분기 실적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전방산업의 업황 조정 및 일부 제품의 원료가격이 급등하는 등 외부 환경이 어려웠지만, 폴리올레핀(PO)분야와 PVC제품, 아크릴/가소제 분야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IT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 속에서도 광학소재사업의 초광폭 편광판 라인 위주의 점진적 가동률 상승 및 3D용 광학필름(리타더)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소형전지 사업의 폴리머 전지 증설, 전략고객 내 점유율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3,446억원, 영업이익 6,422억원을 기록했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3,306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을 올렸다.
한편 3ㆍ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은 성수기 진입 및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합성고무, SAP(고흡수성 수지) 등 경쟁우위를 확보한 제품군의 증설효과가 기대되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점진적인 IT업황 개선 및 3D용 광학필름, 폴리머 전지 등의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