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넘어서 우주와 다른 행성에도 인터넷을 이용해 구글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은 17일 “현재 제트 프로펄션 연구소와 함께 인터넷 접속 지역을 태양계로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규약을 만들고 있다”면서 미래의 인터넷은 전세계가 아닌 우주 공간의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우주선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우주 공간의 인터넷 이용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주 공간의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이 훨씬 방대한 정보에 접근하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서프 부사장은 세계 최초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미국의 국방 통신 시스템 ‘알파넷’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초기 인터넷 표준이 확립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린다. 또한 구글에서는 ‘수석 인터넷 전도사’라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세계 인터넷 표준 수립과 개도국의 인터넷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프 부사장은 “지난 97년 인터넷 사용인구는 5,000만명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12억명에 달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20배 이상 성장했지만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인구는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인터넷 보급은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아시아 지역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각 지역 언어에 맞춘 인터넷 주소 체계 정립과 같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