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신용경색 부담 완화로 내년부터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경기는 내년에도 낮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보다는 좀더 나은 흐름으로 갈 것이다”며 “세계 실물경기 흐름도 미국 경제에 따라 내년에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경기 회복 요인으로 우선 주택시장 침체 탈피 및 주택가격 안정을 들었다. 그는 “각종 주택시장 지표가 과거 주택경기 침체기의 저점에 근접했고 신규 주택 재고물량도 올 들어 빠르게 감소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지만 하락세는 둔화되고 가격은 안정될 전망이어서 주택경기 회복세는 내년에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주택시장 안정으로 신용경색 및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함께 작용해 내년 미국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경기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까지는 주택시장과 실물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조정 지속 등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처럼 경기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