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2.53%(600원)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는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6.32%까지 급등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전의 강세는 앞으로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전의 자체신용등급(외부 지원이 없을 경우를 가정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설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신용등급이 내려갈 경우 이자비용이 급증하고 대외신인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해외 발주 프로젝트에서 입찰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차입 환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4년 연속적자, 지난 9월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전기요금 인상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비율이 낮다는 점도 수급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윤 연구원은 “기관투자가들의 한전 주식 보유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며 “불확실한 세계 경기 전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경기가 악화될 경우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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