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 등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초부터 급등세로 출발한 금 가격은 주 중반 단기 차익 매물이 흘러 나오면서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상승 기조로 마감했다. 국제 상품시장에서 온스당 408달러에 시작된 금 가격은 40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지난 96년 이후 8년여만에 최고치인 410.1달러에 한 주를 마감했다.
올 들어 33% 상승한 백금도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선을 넘겼다. 니켈은 주 중반 톤당 1만3,090달러로 1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산업 용도로 쓰이는 이들 금속의 강세는 세계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달러 기치 하락세도 주요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달러에 대한 대표적인 대체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의 경우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17% 정도인 올 금 가격 상승률은 유로 대비 달러의 하락폭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유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선물시장(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주초 31달러 선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배럴당 33.04달러로 마감했다.
<동양선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