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현대 정몽구회장] 인간 정몽구회장

부인 이정화(59)여사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막내 의선(29)씨는 95년 정도원 강원산업 부회장의 사위로 인연을 맺고 있다. 세 딸은 평범한 집안으로 출가해 鄭회장의 소탈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그동안 2세들의 결혼과 관련, 정략결혼을 적극 피해왔는데 이같은 아버지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鄭회장에게 전이됐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鄭회장의 취미는 등산과 테니스. 직접 챙기는 사업이 확대돼 외부인사와 접촉이 잦아지면서 골프도 관심영역에 들어가 있지만 아직은 중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최대덕목중 하나인 건강은 타고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양대 재학당시에는 럭비로 몸을 다졌다. 아직도 건장한 체구를 간직하고 있는 것도 학창시절 운동에 기인한 바 크다는게 鄭회장 측근의 설명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냉면. 특히 서울 계동사옥 인근에 있는 한식전문점 「종로 한일관」은 그의 단골이다. 鄭회장 고향이 북한이라서 자연스럽게 많이 접한 고향음식인데다 회의후 임원들과 회사근처에서 간단하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찾게 됐다고 한다. 평소 소주 반병 정도를 즐기지만 술에 약한 체질은 아니다. 사업상 필요할 경우 대작도 불사한다는 평. 하지만 음주후 자세가 흐트러지는 습관에 대해서는 경계한다고 한다. 『술은 생활속의 윤활유가 되어야지 남에게 해를 끼쳐서는 않된다』는게 鄭회장이 강조하는 주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격한 유교적인 가풍속에서 자라나고 장남은 동생들을 끝까지 챙겨야 된다는 아버지의 「장남역할론」 때문에 동생들에 대한 배려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鄭명예회장의 장남인 몽필씨가 82년 교통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15년 이상 현대가의 실질적인 장남역할을 해왔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85년 대한양궁협회를 맡아 한국양궁을 올림픽 금메달 박스로 만드는데 기여해 체육훈장을 받았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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