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과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최근 차세대 인터넷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등 인터넷 미디어 부문에 투자가 몰리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설립한 지 3년이 안돼 2번째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공동체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과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UCC: User Created Contents)를 서비스하는 유튜브닷컴(YouTube.com) 등의 놀라운 성장은 인터넷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벤처에 수십억달러가 투자됐던 1990년대 활발히 논의되다 실현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접속의 고속화로 인터넷 비디오 시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실화하고 있다.
금년 1분기 미국 벤처캐피털들의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모두 3억9천6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0%나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인터넷 매체에 대한 미국내 투자는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벤처 투자사들은 또 올 1분기에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42억6천만달러의 투자금을 조성해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도 예년보다 많은 투자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등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투자의 50% 가량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는 업체들에 집중됐다.
UCC 서비스 사이트인 구바(Guba) 설립자 토머스 매킨너니는 "우리는 매주 3-4건의 투자 제의를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