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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명예스러운 기록 세워

8번째 한·일 선발대결서 첫 패배


메이저리그 8번째 한·일 선발 투수 간 맞대결에서 류현진 선수가 처음으로 패배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이하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LA 다저스’(이하 다저스) 소속의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6이닝 홈런 한 개를 포함 5안타 볼넷 2개 3실점하며 시즌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양키스의 선발‘구로다 히로키’는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2실점을 내주며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한·일 선발 투수 간 대결에서 한국 선수가 패전 처리된 적은 없었다. 여섯 차례나 승리를 챙겼고, 한 번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첫번째 한ㆍ일전 승리투수는 박찬호 선수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4월 5일 몬트리올의 ‘이라부 히데키’와 선발로 맞붙어 6이닝 동안 6안타로 4실점(3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라부는 2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2000년에만 두 차례 더 일본인 투수와 격돌해 모두 승수를 쌓았다. 7월 21일 콜로라도의 ‘요시이 마사토’와 대결에서 6이닝 4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요시이는 6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처리됐다. 요시이와의 재대결에서도 7이닝 7안타 4실점(2자책)으로 다시 승리를 기록한 적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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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재응이 뉴욕 메츠에서 뛰던 2003년 9월 몬트리올의 ‘오카 도모카즈’와 맞붙어 7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둘 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2004년 몬트리올에서 뛰던 김선우(두산)는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와 싸워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하고 승리를 챙겼다. 노모는 5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했다.

메츠의 서재응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 대신 2005년 4월 24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 오카와 다시 맞붙어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김병현(넥센)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2006년 8월 3일 밀워키의 ‘오카 도모카즈’와 맞대결해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약 7년 만에 열린 한·일 투수 간 선발 맞대결에서는 일본 투수가 웃었다.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잇따른 수비 실책과 타선의 도움을 못받아 패전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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