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패션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인부츠는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많이 구매하는데 단색은 물론 물방울 무늬나 줄무늬, 컬러 프린트가 들어간 것이 인기가 많다. 최근에 카라,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TV에서 레인부츠를 신고 나오는 모습이 많이 노출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이글’(프랑스 브랜드)은 최근 일주일 동안 레인부츠를 100~150개 가량 판매해 지난해보다 20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레인부츠의 대명사 영국계 브랜드 ‘헌터’는 지난 5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5%, 6월 251%, 7월 243%나 판매가 급증했고 올해 누계로는 70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잡화 담당 장문석 바이어는 “일본이나 유럽에서 레인부츠가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패셔너블한 레인부츠를 신고 있는 모습이 많이 노출되면서 판매가 급신장했다”며 "가격도 1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고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에 신으면 패션 포인트로 작용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서 '헌터', 신촌ㆍ천호ㆍ중동점에서 '에이글' 레인부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 1~1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량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지난해보다 120%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박대영 아웃도어 바이어는 "당초 준비했던 물량이 소진돼 추가 입고 주문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H몰(www.hmall.com)도 최근 한 달간 (6.월15일~7월13일) 레인부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헌터 레인부츠(36만 8000원)의 경우 30만 원대의 고가에도 판매량이 지난 달 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었고, 락피쉬(영국 브랜드) 레인부츠(7만 9000원)도 하루에 평균 150개 씩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마트도 레인부츠의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이 아동용은 112%, 성인용은 59%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대체로 국산브랜드로 성인용이 1만5,000~1만9,000원, 아동용은 9,000원~1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