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건영이 내년중 수도권에서 아파트와 빌라등 8,000가구를 웃도는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을 세워 재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건영은 내년에 서울·용인·남양주 등 수도권 유망지역 24곳에서 모두 8,562가구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이 470가구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배가 넘는 파격적인 사업계획인 셈이다.
이들 물량은 서울 11곳, 용인 3곳, 남양주 2곳, 수원·성남·김포·파주·의정부 각 1곳, 시화 4곳 등 유망 지역에 대거 몰려 있어 분양 전망이 비교적 밝은 편이라는 평가다.
특히 서울 상도동 944가구와 용인 죽전지구 1,520가구, 남양주 덕소지구 806가구, 김포 사우지구 226가구 등은 교통 및 환경여건이 뛰어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건영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재건축물량인 서울 도봉구 창동 300가구, 성북구 정릉동 489가구, 마포구 중동 206가구, 동대문구 장안동 210가구와 경기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406가구 등도 분양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
건영은 서울등 유망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건영은 이미 올해 총 2,500여억원 규모의 민·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수원 영통지구 아파트 470가구 분양에 성공한데 이어 6,543가구의 아파트 입주를 완료,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져놓은 상태다.
따라서 건영의 조기 경영정상화 여부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운 내년도 주택사업 성공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건영 박정수관리인은 『사운을 걸고 내년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택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