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보험ABC]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

20대-장마·종신 30대후반 암·연금<br>40대후반은 실버·장기간병 보험 적합

회사원 김형규(29)씨는 치병적질병(CI)보험, 연금보험, 민영의료보험 등 각종 보험료로만 월급여의 절반 수준인 100여 만원을 쓰고 있다. 앞날을 걱정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당장 결혼자금 및 종자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씨는 최근 재무구조 상담을 받게 됐고 나이 또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수준에서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가입을 고려해야 하는 보험이 있다. 물론 해당 시기가 아니더라도 보험은 언제든 들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초등학생에게 연금보험에 가입하라고 할 이유가 없듯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이 있다. 먼저 사람이 태어나서 20대 전반까지는 어린이 보험을 통해 각종 재해와 질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미리 어린이 보험에 가입을 해두었다면 입원비ㆍ수술비ㆍ치료비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결혼과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가정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주택마련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결혼을 해 부양 가족이 늘어났다면 가장에게 사고가 생겼을 때 유가족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종신보험 가입을 검토해봐야 한다.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상품에 따라 70~80세로 보장이 제한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한참 일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갈 30대 후반에서 40대 전반에는 예상치 못한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이 필요하다. 따라서 암보험, CI 보험, 실손민영의료보험 등이 필요하다. 또 연금보험으로 은퇴 후의 생활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40대 후반에서 정년 퇴직 때까지는 실버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퇴직 시 일시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고자 한다면 생명보험사의 일시납 즉시연금 상품에 가입해 생활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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