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력관리 노하우] ‘저녁형’ 생활 습성에 프리랜서로 바꾸고 싶은데…

채용 형태 불안정하고 복리 불이익 감안해야

Q: 저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업무집중이 더 잘된다고 하는데 저는 퇴근할 때쯤 되면 업무집중도가 높아져 밤늦게 야근을 하거나 철야업무를 할 때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에 업무가 더 잘 되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새벽 3~4시에 잘 때가 많아 아침 7시에 일어나기도 쉽지 않고, 알람 소리를 못들을 때도 있어 지각이 잦은 편이다. 지각을 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침 시간에는 업무도 잘 안되고 상사나 선배들한테 늦는다고 지적을 당하는 것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기한에 맞춰 제출해야 하는 서류작성 업무들도 너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웹 디자인 일이라 ‘이렇게 계속 조직에 매여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원하는 일은 계속하면서 근태문제나 서류작성, 그리고 상사나 선후배 사이에서 생기는 트러블로 받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과연 프리랜서로서 커리어를 잘 쌓아갈 수 있을지, 단지 지금 상황이 힘들어서 생기는 생각에 섣부른 판단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김태민(29세 남성) A: 자신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게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멋지고 화려해 보이는 이유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직업은 결코 자유롭고 화려하지 만은 않다. 물 위에서는 우아해 보이지만 물 아래서는 열심히 발길질을 하는 백조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프리랜서는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업무 단위, 프로젝트 단위 혹은 특정시간 단위로 계약을 해 해당 업무나 해당 기간 동안 일하게 되는 채용형태를 말한다. 보통 전문직에서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사람이 많으며, 단기간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채용형태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조직에 속함으로써 받게 되는 복리후생 등의 혜택도 받을 수가 없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혹은 조직생활에 잘 안 맞는다고 해서 쉽게 생각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일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할 경우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맡아 올 수 있는지,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수명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해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라고 해서 혼자 일하는 것만은 아니며 팀을 이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기본적으로 조직생활에 필요한 자질들이 요구된다. 먼저 현재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회피하기 위해 프리랜서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점검해 보고 고쳐보기 위한 노력을 해 본 다음 프리랜서를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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