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상현동과 동천동에 이어 이번에는 성복동에서 또다시 고분양가 논란이 번질 조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짓는 성복동 ‘수지자이 2차’ 아파트의 시행사 DSD부림은 분양가를 3.3㎡(1평)당 평균 1,679만원으로 책정, 최근 용인시에 승인 신청을 했다.
당초 이 회사는 지난 6월 3.3㎡당 평균 1,680만원에 처음 분양승인 신청을 한 뒤 용인시가 분양가를 낮추라고 권고하자 1,468만원으로 크게 깎았다. 그러나 두달 이상 분양승인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다시 최초 분양가 수준으로 대폭 올려 재신청을 낸 것이다.
시행사가 이처럼 ‘분양가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이유는 이른바 ‘용인 빅3’으로 꼽혔던 ‘래미안 동천’ ‘상현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보다 입지상 떨어질 것이 없는데 혼자 분양가를 낮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상현동에서 분양한 현대건설의 ‘상현 힐스테이트’는 3개월여의 분양가 줄다리기와 인하 끝에 평균 1,549만원에 승인받았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동천’은 빅3 중 가장 높은 평균 1,726만원에 신청했는데도 별다른 마찰 없이 승인을 받아냈다.
용인시는 개발방식이 서로 달라 분양가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기반시설부담금과 원칙 없는 분양가 심의가 혼란을 낳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