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0.1cm에 엇갈린 크리스마스 대박 희비

0.1cm에 엇갈린 크리스마스 대박 희비 밀레니엄의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인터넷사이트가 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 `눈이오면 대박! 경품 펑펑!' 등의 이벤트를 내걸었으나 시점과 적설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서울지역의 적설량이 24일 자정까지, 즉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0.9cm(기상청의 측정위치 : 송월동)를, 크리스마스인 25일 새벽 5시까지는 2.7cm(25일 당일 1.8cm)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품을 내건 업체들마다 경품지급 시점이나 적설량 등 기준이 약간씩달라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며 업체들도 기상청과 해당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적설량을 재차 확인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0.1cm의 차이로 경품을 주지 못하는 업체들은 평소보다 2-3배 이상 걸려오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는 것. 육아포털 사이트인 0to7.com의 경우 지난 10월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와라'라는이벤트를 가지면서 삼성화재와 계약을 맺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1cm 눈이 오면 한달간 패밀리숍에서 구매한 모든 회원의 구매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1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크리스마스의 돈벼락을 기대하며 온라인 쇼핑을 즐겼으나 결국은 경품 기준과 0.1cm의 차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벤트 담당 최진경 대리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오후 11시부터 가슴을 졸였는데 자정이 넘어서야 함박눈이 내리더라" 며 "25일로 계약을 맺었으면 고객들에게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밖에 퍼피즌(애견사이트)과 애드스톡(가상주식 게임), 헬스빌닷컴(헬스쇼핑몰)등도 애견 40마리와 장미꽃 2만송이, 구매대금 지급등을 각각 내걸었으나 역시 날짜를 크리스마스 이브로 정하는 바람에 보험금만 날리게 됐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와 달리 삼성쇼핑몰과 예스포스터디(교육포탈), 스쿨아이넷(교육포털) 등은 계약서상에 25일을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규정, 모처럼 대박경품 기회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명암을 엇갈리게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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