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가 하나은행에 대해 인수보다는 전략적 제휴에 주력키로 했다.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사장 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하나은행에 대한 정부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며 “우선적으로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분도 조금씩 늘려가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상황이 호전되면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면서 “대주주가 돼도 은행의 경영권을 소유하기보다는 그들의 경험을 살린 전략적 제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원지주는 하나은행 지분 4%를 보유, 알리안츠 그룹(8.16%)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다.
김 사장은 또 “동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체 이스텔시스템즈의 지분(30.5%)은 제조관련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동원지주의 성장전략에 대해 “2002년말 현재 400억원 수준인 영업이익을 2005년엔 950억원, 2007년엔 1,5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시가총액도 2007년까지 지난해 말보다 5배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