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복지부 '세균성이질 감염경로.대책' 발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세균성이질 확산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세균성이질 집단발병 감염경로 및 대책'을 발표, 올해 이상고온으로 세균의 서식조건이 좋아졌고 집중호우로 재래식화장실의 분변이 넘쳐 주변환경이 크게 오염되면서 세균성이질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경주, 영천지역의 경우 환자가 집단발병한 모화, 단포초등학교 화장실의 정화조및 오수조 시설미비로 분변이 누수돼 방역당국이 지하수를 즉시 폐쇄조치했다. 강릉 성산초등학교, 원주 금대초등학교에서는 학교급식과정에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나 건강보균자가 매개가 됐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국립보건원 검사결과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있어 완치되지 않은 환자나 건강보균자의 수가 늘어난 것도 산발적인 환자발생의 원인으로 파악 됐다. 국립보건원은 올해 발생한 세균성이질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균주를 샘플검사한 결과 16개 항생제 가운데 날리디식 액시드, 암피실린 등 7개 항생제에서 주로 내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세균성이질 등 각종 전염병의 집단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위해 그동안 전국을 6개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운영해오던 중앙역학조사반을 전국16개 시도로 세분화해 확대운영하고 학교급식시설에 대한 각종 위생검사와 학교내화장실, 하수도 등 위생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복지부는 또 환경부와 공동으로 상수도, 간이상수도, 지하수에 대한 수질관리도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 집단환자 발생지역 가운데 횡성, 안동, 의성, 태백, 영천은 환자들이모두 완치후 퇴원, 상황이 종결됐고 영광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의 증가추이가 뚜렷이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복지부 관계자는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8월 이후 집단발병 환자는 4백26명, 올해 전체 환자는 68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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