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盧-YS 틈새를 벌려라"

한나라, 盧후보 YS비난발언록 공개'노무현과 YS를 멀어지게 하라' 한나라당은 1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김영삼(YS) 전 대통령 비난 발언록'을 제시하며 노 후보와 YS간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이는 노 후보가 전날 상도동으로 YS 자택을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협력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데 대한 방어차원으로 보인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후보가 지난 10여년간 틈만 나면 YS를 매도하다가 순식간에 말을 바꾸다니 능력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노 후보의 'YS비난 발언록 12선'을 전격 공개했다. 발언록 중에는 "김영삼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 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90.3.26 부산민주시민 시국회의),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더니 정작 굴에 들어가서는 호랑이 젖이나 빨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영삼씨는 그것도 모자라 호랑이 새끼들과 젖꼭지 다툼이나 하고 있다"(91.5.19 노태우 정권 퇴진촉구 시민대회), "김영삼 정권은 정치를 음주운전하고 있다"(96.3.27 민주당 총선승리 때), "김영삼 후보는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97.12.3 김대중 후보 TV 찬조연설) 등으로 YS를 자극할 만한 부분도 상당수 들어 있다는 게 당 내부의 평가다. 한나라당은 두 사람의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 표심에 이상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틈새 벌리기 공세를 한층 강화할 태세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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