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상최대 추락… 또 35.19P나

◎860종목 하락·592종목 하한가 “연중기록”▷주식◁ 전종목, 전업종에 걸친 투매로 증권사 객장의 주식시세 전광판이 퍼렇게 멍들었다. 2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투자손실규모를 불문한 투자자들의 투매가 발생, 수직하락세로 힘겹게 출발했다. 신용융자 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마저 폭증하면서 단 한번의 반등 시도도 나타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를수록 하한가 종목수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주가는 사상최대인 35.19포인트 폭락끝에 4백95.28포인트로 마감, 지난 92년 8월25일이후 5년 2개월만에 5백포인트대가 붕괴됐다. 이날 주가 하락폭은 종전 사상최대폭인 지난 24일의 33.15포인트를 넘어섰으며 하락률 6.63%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하락종목수만 8백60개에 달해 연중 최고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종목수 역시 5백92개로 연중 최고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쏟아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홍콩, 뉴욕 등 전세계 금융시장의 동반 폭락여파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해짐에 따라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최악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기금의 주식매입 등 정부가 집행할 수 있는 최대의 방어력을 가동시켜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의 주식순매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전종목, 전업종에 걸친 무조건적인 투매로 업종지수가 일제히 바닥수준으로 폭락했다. 상장주식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1천1백81원이나 떨어진 1만8천5백2원으로 낮아졌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모래에서 바늘을 찾는 수준인 상한가 8개 포함, 27개에 그쳤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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