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시장도 진출

9월께 1,000원대 '비아 레디 브루' 매장서 판매하기로


스타벅스가 오는 9월경 연 1조원 규모의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커피 출시는 성장세가 가파른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제품 다각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6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올 가을부터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비아 레디 브루(Via Ready Brew)'를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물만 부어서 즐기면 되는 제품으로, 내부 시음 결과 매장에서 파는 커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비아가 출시되면 매장 매출이 줄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지만, 커피 전문점 수요가 인스턴트 커피 수요와는 다르다는 판단으로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국내 시장에서 액상커피제품(병커피)과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원두커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인스턴트 커피 출시는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스타벅스는 한국 시장에 앞서 오는 4월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도 비아를 판매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향후 스타벅스와 동서식품간의 애매한 관계. 스타벅스는 현재 동서식품과 손잡고 병 커피를 만들고 있는 데, 인스턴트 제품 출시로 사업 파트너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비아는 가정에서 물만 넣고 타 먹는 제품이라 기존 동서식품, 네슬레,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의 커피믹스 제품과 컨셉트가 겹친다. 병 커피 만 놓고 보면 동업자이지만,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되는 불편한 상황인 셈. 다만 스타벅스의 비아는 1잔 가격이 1,000원 수준이라 기존 커피믹스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 구매자의 성격에 차이가 난다. 한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오는 4월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영문판 제목, 온워드(Onward)) 홍보 차 방한하는 것으로, 일본도 방문할 계획인데 지진의 여파로 방한 일정이 일부 조정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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