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된 선거사범 1,643명 中 당선자는 80명전국구를 포함한 16대 총선 당선자 273명 가운데 29.3%인 80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20일 법무부의 업무보고에서 『19일 현재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1,643명이며 이 가운데 당선자 80명이 포함돼 있다』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朴총장은 『재정신청대상이 되는 중요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국회개원 전에 총력을 기울여 수사를 마무리하겠으며 기소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법원과 협조,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1년 내에 확정판결을 이끌어내고 불법선거 운동을 통한 당선은 반드시 무효가 되도록 해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의식을 불식시키기로 했다.
한편 19일까지 입건된 16대 총선사범은 금품수수 608명 불법선전 351명 흑색선전 238명 선거폭력 103명 기타 343명 등 1,643명으로 15대 때보다 58.1%가 증가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08명(18.7%) 한나라당 274명(16.7%) 자민련 155명(9.4%) 무소속·기타 906명(55.2%)이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4/20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