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 중소업체인 한일월드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한일월드는 26일 일본 사쿠라가오카사와 1,000만불(약 100억원) 상당의 정수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한일월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주력 정수기 2종류(914,915UF)이며, 3년간 일본에서 독점 판매된다.
'필레오'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일월드는 'UV 실시간살균정수기'에 이어 최근 정수기에 BNT기술을 적용, 소재·필터·디자인의 3가지 혁신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 '필레오 써클 정수기' 를 출시했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일월드 관계자는 "1차 판매추이와 일본의 뜨거운 관심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일본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일월드는 이에맞춰 앞으로 일본에서 광고및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쿠라가오카사는 정수기를 신규 사업으로 정해 수년전부터 한국산 정수기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기존 업체가 일본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일월드를 방문, 정수기 기술력을 확인하고 지난해 일본 기술인증인 PSE를 신청해 이달 최종 테스트에 합격했다. PSE인증은 획득이 까다로운 만큼 취득 전에는 통관및 일본내 판매가 금지돼 있다.
한일월드측은 "일본의 엄격한 기준에 대한 만반의 준비로 최종 인증을 취득해 일본내 본격 판매가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일본 방사능 유출사건 여파로 정수기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에 맞춰 적극적인 일본시장 진출계획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월드는 2010년 콜롬비아의 RNP사와 2억달러 상당의 MOU를 체결해 국내 최초로 중남미에 정수기를 수출한 바 있다. 또 중국 닝보 지역에 현지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및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인도 최대 정수기 제조판매 업체인 유레카를 포함해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