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플로리다 폭격기' 버바 왓슨 떴다

평균 드라이버샷 336야드로 데뷔전서 4위… 작년 세계최장 422야드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월호에 실린 부바 왓슨의 파워풀한 스윙. 미국 유명 교습가인 마틴 홀은 ▦셋업 때부터 몸과 체중의 대부분이 볼 뒤쪽에 놓여 있고 ▦백스윙에서 최대한 몸을 틀고 있으며 ▦다운스윙 중간까지 꺾인 손목을 풀지 않고 ▦임팩트 때까지 머리와 몸이 볼 뒤쪽에 머무르다 체중을 완벽하게 볼에 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월호에 실린 부바 왓슨의 파워풀한 스윙. 미국 유명 교습가인 마틴 홀은 ▦셋업 때부터 몸과 체중의 대부분이 볼 뒤쪽에 놓여 있고 ▦백스윙에서 최대한 몸을 틀고 있으며 ▦다운스윙 중간까지 꺾인 손목을 풀지 않고 ▦임팩트 때까지 머리와 몸이 볼 뒤쪽에 머무르다 체중을 완벽하게 볼에 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월호에 실린 부바 왓슨의 파워풀한 스윙. 미국 유명 교습가인 마틴 홀은 ▦셋업 때부터 몸과 체중의 대부분이 볼 뒤쪽에 놓여 있고 ▦백스윙에서 최대한 몸을 틀고 있으며 ▦다운스윙 중간까지 꺾인 손목을 풀지 않고 ▦임팩트 때까지 머리와 몸이 볼 뒤쪽에 머무르다 체중을 완벽하게 볼에 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쎈~ 녀석이 나타났다.’ 미국 PGA투어의 내로라 하는 장타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존 댈리도, 행크 퀴니도, 심지어 타이거 우즈도 ‘그저 좀 멀리 치는 선수’ 정도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충격파의 진원은 올 시즌 PGA투어에 새롭게 뛰어든 ‘왼손골퍼’ 버바 왓슨(28ㆍ미국). 16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왓슨은 폭발적인 장타 쇼를 펼치며 위성미(17ㆍ미셸 위)의 컷 탈락으로 생긴 골프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188㎝ 81㎏의 체구에서 뿜어내는 드라이버 샷은 그의 출신지를 따 ‘플로리다 폭격기’라 부를 만했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336.3야드, 최종라운드만 놓고 보면 347.5야드나 됐다. 20야드 가까운 차이로 단연 1위. 12번홀에서는 무려 398야드를 쏘아댔다. 웬만한 파4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덕에 30~50야드 어프로치 샷 이후 손쉽게 버디를 낚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데이비드 톰스와 채드 캠벨의 선두다툼 못지않게 왓슨의 플레이를 담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까지 3년간 2부투어(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었던 왓슨은 이미 PGA투어 무대를 발칵 뒤집어놓을 ‘물건’으로 지목됐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장타력을 바탕으로 상금랭킹에서 63위-37위-21위로 꾸준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 334야드를 기록, PGA 정규투어 1위였던 스콧 헨드(318.9야드)나 2위 타이거 우즈(316.1야드) 등을 제치고 세계 최장타 선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길라리버클래식에서 날린 422야드 샷은 2부투어 역사상 가장 긴 드라이브로 기록됐다. 그가 쓰는 핑 G5 드라이버는 샤프트가 44인치로 다소 짧은 대신 로프트가 6.75도에 불과하다. 미국 핑골프 연구소의 측정에 따르면 클럽헤드 속도가 시속 202㎞, 볼의 체공 시간은 8.05초나 된다. 네이션와이드투어 동료였던 짐 맥거번은 “그와 플레이 할 때는 파4 홀마다 티샷이 그린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앞 팀이 그린을 떠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사람이 먼저 치곤 했다”고 불편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왓슨이 무서운 것은 장타만 때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집 정원에서 플라스틱 볼을 치며 자란 그는 볼을 다루는 재주도 뛰어나다. 역시 2부투어를 함께 뛰었던 부 위클리는 “그는 로브웨지로 15야드나 휘어지는 훅을 칠 수도 있다”며 왓슨의 탁월한 샷 구사 능력을 칭찬했다. 장타자에게는 필연적인 방향성 문제가 있을 법도 하지만 실제로 소니오픈 마지막 날엔 347.5야드 샷을 85%나 페어웨이에 떨궜고 그린적중률이 나흘 평균 74.6%나 됐을 만큼 고감도의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왓슨은 하마터면 올해 PGA 투어카드를 놓칠 뻔했다. 2부투어 상금랭킹 20위에 한 계단 못 미쳤던 것. 하지만 20위 이내에 있던 제이슨 고어가 지난해 9월 PGA투어 84럼버클래식 우승으로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따낸 덕분에 전경기 출전권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PGA투어 데뷔전인 소니오픈에서 4위(12언더파)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한 왓슨. 그의 ‘파워 골프’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PGA투어 관전의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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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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