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웅열 회장 임직원 인사 고충 토로

"人事야말로 人死더군요"

“인사(人事)야말로 인사(人死)더라.” 이웅열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선 임원 인사 결정이 가장 힘든 일”이라며 이렇게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평소 임원 인사를 단행할 때마다 ‘임직원을 아예 밖으로 내보내는 인사(人死)’로 판단할 정도로 신중함을 기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임원 인사 결정을 내릴 때 CEO와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안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CEO의 결정으로 추락할 것으로 생각하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사 차원에서는 간단한 서류 처리에 불과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련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심사 숙고를 해서 인사 결정을 내리더라도 당일 날 회사 부근 술집이 직원들로 붐비는 것을 보면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최근에 결정한 인사는 그룹 전체에 변화와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겨냥한 만큼 스스로 잘 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CEO로서 스스로 잘 했다고 판단하는 결정에 대해 지난 해 9월에 도입한 후계자양성프로그램 도입을 꼽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임원들 스스로가 자기 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난 해 임원이사에서 후계자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을 사장으로 발탁해 일을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불어 넣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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