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 GM식품 수입금지 해제

지난 98년부터 미국과 유럽간 무역분쟁을 일으켰던 유럽연합(EU)의 유전자변형(GM)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회의를 개최, GM 식품에 대해 더 엄격하고 광범위한 라벨(표시)을 부착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CNN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GM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 해제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지난 5년간 지속됐던 양 대륙간 갈등은 외형상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EU의 이번 결정이 GM 식품을 둘러싼 미국과 EU의 무역분쟁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의 이번 조치는 GM 식품의 수입과 함께 유럽 내 재배와 유통을 허용하는 대신 엄격한 표시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앞으로는 곡류ㆍ채소류 뿐만 아니라 식용유ㆍ설탕ㆍ전분 등도 반드시 GM 라벨을 붙여야 하며, 육류에도 GM 사료를 사용했지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특히 수입 GM 식품의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재배했는지에 대한 유전적 자료도 첨부해야 통관이 가능하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관련기사



정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