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켓in마켓] 재도약 엔진 가동한 엔씨소프트

신작 앞세워 중국 공략… 영업익 45% 늘것<br>모바일 게임시장 진출<br>내년에도 고성장 예상

오는 5월7일 엔씨소프트가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는 게임‘블레이드앤소울’의 캐릭터들. 엔씨소프트는 중국 시장 공략 강화와 신작 발표, 모바일 시장 진출 등으로 실적 향상은 물론 주가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한동안 크게 움츠렸던 엔씨소프트가 중국 시장 공략 등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미 올해만 주가가 10%가량 오를 정도다. 국내 전문가들도 “올해 온라인 게임에 모바일 게임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달았다”며 “실적 향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0.60%(1,000원)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세다. 특히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코스피지수와는 달리 11.63% 가량 크게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 중 한 때 17만원선을 회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 중이기는 하나 엔씨소프트 주가가 17만원대를 웃돈 것은 지난 해 11월12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이 중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유럽과 북미 시장에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와일드스타’를 선보인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오는 5월7일부터, 길드워2는 같은 달 2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비공개테스트(CBT)에 돌입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의 현지 파트너는 ‘텐센트’이며 길드워2는 ‘월드오브탱크’로 잘 알려진 중국 공중망에서 서비스한다. 또 와일드스타를 오는 하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에 우선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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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중국 진출과 신작 와일드스타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1ㆍ4분기 실적도 영업이익이 500억원가량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 수치를 웃돌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를 원년으로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점도 실적 향상을 가능하게 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일본 그리(GREE)와 손잡고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올 상반기 내 현지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인 핫독스튜디오와 엔트리브소프트 등에서 총 10여종의 모바일 게임도 연내 개발해 서비스한다. 특히 내년 중에는 엔씨소프트에서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공개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한층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측 관계자는 “올해는 엔씨소프트에 있어 모바일 게임 원년으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캐주얼 게임 등은 자회사에서, 또 게임 완성도가 높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현재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개발해 내년에 본격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중국 공략 강화와 신작 출시, 모바일 시장 진출 등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향상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효과가 하반기 가시화될 경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향상된 8,064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193억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된 블레이드앤소울의 이용자 수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중국 진출과 신작, 모바일 시장 진출 등이 성공을 이룬다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17.8%, 40%가량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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