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액(설정액 기준)은 지난 22일 현재 81조1,426억원으로 이달 들어 18조8,120억원이 늘어났다. 20여일 만에 19조원 가까운 시중자금이 MMF로 이동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13조원이 빠져나가면서 수탁액이 62조원대까지 줄었으나 이후 급증세로 돌아서 지난 7월2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84조4,712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말 9조7,000억원대까지 회복됐던 고객예탁금은 현재 8조8,000억원대로 줄었으며 주식형펀드에서는 2개월 연속 총 1조원 이상이 순유출되는 등 증시 주변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