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1ㆍ4분기 이후 반도체사업 부문 실적이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에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9일 주식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1만9,000원(2.38%) 상승한 81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흘 만에 80만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26일 이후 4개월 내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UBS, 모건스탠리, 비엔피파리바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728억원을 삼성전자 매수에 투자했으며 기관도 2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사업부문 이익이 내년 1ㆍ4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올 연말께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소식도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ㆍ4분기를 기점으로 D램 부문은 완만한 회복이, 낸드플래시 부문은 공급부족에 가까울 정도로 급속한 호전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두 부문 모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ㆍ4분기 삼성전자 D램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28.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D램 업황 저점에서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가 D램 부문의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100만원대 주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