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획일화된 교육이 창의성 말살시킨다

■ 엘리먼트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승산 펴냄)


지난 2006년 한 컨퍼런스에서는 발표자로 나온 앨 고어와 구글 창시자 세르게이 브린이나 래리 페이지보다 뜨거운 갈채를 받았던 강연자가 있었다.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는 요지의 강연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사람은 창의성 전문가 켄 로빈슨이었다.


로빈슨은 이 강연에서 현대 사회에서 창의성이 가지는 의미와 특성을 설명하며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 창의성이 최고점에 이르는 지점, 즉 자신의 (Element)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 도달하면 자기가 진정 어떤 존재인가를 느끼고 한껏 고취되며 최고의 성취를 이룬다는 게 로빈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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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폴 매카트니, 리처드 브랜슨, 파울로 코엘료, 리처드 파인만, 질리언 린(뮤지컬 '캣츠'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창의성이 최고점에 올라 있는 인물들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에 이르렀는지를 심도 있게 파헤친다. 저자는 "인간은 누구나 창의적이며 각자 다양한 지능을 타고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교육은 우리의 다양한 지능을 인정하지 않고 학습 능력에 국한된 획일화된 지능만을 강조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

저자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우리 잠재능력을 질식시키는 개인적ㆍ사회적ㆍ문화적 조건들을 진단하고 우리 스스로 를 발견할 방법과 조건들을 제시한다. 를 발견하는 데 늦은 나이란 없으며 특히 개인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창의성과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1세기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반드시 를 발견해야 하고 누구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이 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학부모들과 창의적인 인재를 갈구하는 기업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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