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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노타임, 공룡세계 모험 실감나게 그린 국산 3D애니
● 아스테릭스, 로마군과 싸우는 골족 전사의 이야기 담아
● 노아의 방주, 방주에 타지 못한 동물들의 유쾌한 생존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꽃단장을 하고 개봉 대기 중이다. 박진감 넘치는 국내산 공룡시대 작품부터 유쾌한 웃음과 함께 고대 유럽의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에듀메이션까지 풍성하다. 가족의 소중함과 우정의 가치를 떠올리게 해주는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가정의 달의 뜻을 되새기기에 제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주 목요일인 30일 무려 4편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3D 애니메이션인 '다이노타임'이다. 외형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꼭 닮았지만 실상은 한국 스튜디오 '토이온'의 작품. 말썽꾸러기 '어니'와 친구 '맥스'가 타임머신을 타고 1억년 전 공룡시대로 돌아가 벌이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공룡의 피부나 새의 깃털 하나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국내 3D 그래픽 기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세계 흥행을 노리고 기획된 작품으로 스토리 라인 강화를 위해 인기 미국드라마 '프렌즈'의 시나리오 작가 팀이 참여했다. 멜라니 그리피스, 롭 슈나이더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영어 더빙 버전의 목소리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전 세계 100개 언어로 번역, 3억 부 이상 팔린 만화 '아스테릭스'를 원작으로 하는 '아스테릭스 : 신들의 전당'도 개봉을 준비 중이다. 로마군과 싸우는 골족 전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는 1961년 첫 출간 후 2013년까지 총 35편의 시리즈가 발행된 스테디셀러. 유쾌하고 풍자적인 웃음은 물론 고대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이른바 에듀메이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월-E', '업(UP)'의 제작진이 참여한 애니메이션은 제작기간만 4년이 걸렸고, 36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한다. 인기 개그팀인 컬투가 주인공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거대한 홍수 속 방주에 타지 못한 동물들의 유쾌한 생존기를 그린 '노아의 방주 : 남겨진 녀석'들도 주목된다. 미국과 유럽 4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 기간 8년, 총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됐다. 펭귄과 스컹크를 합친 동물 피니와 개와 고양이를 섞은 듯한 동물 리아, 민달팽이 오비씨와 기생충 스테이풋 등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이 힘을 합쳐 대홍수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스토리가 인상 깊다.
2012년과 2013년 개봉해 각각 3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시리즈의 3번째 작품도 같은 날 선보인다. 정글에 사는 동물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리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모두 KBS의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출연진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쳤고, 이번 작품에서도 박성호 등 개그맨으로 이뤄진 '도찐개찐' 팀이 더빙에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