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5'에 참석하는 중국 기업인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한류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포럼 2015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중 창조경제혁신포럼'에는 30곳이 넘는 중국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데 이번 투자는 서울포럼이 양국 간 투자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포럼 개막에 앞서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만난 리쥔징(사진) 톈룬홀딩스 부사장은 "현재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를 위해 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 판권, 이 밖에 기술력이나 독특한 콘텐츠를 확보한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톈룬은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e커머스·미디어 등에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기업이다.
'롄우OL' 같은 모바일게임이 주 사업영역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펀드를 운용하며 기술과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 부사장은 "어제부터 이틀간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 영어교육 소프트웨어 업체 등 예닐곱 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모두 퀄리티가 놀랄 정도로 훌륭했다"며 "한국의 뛰어난 제품·콘텐츠와 우리의 유통망 확보 능력이 결합해 함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포럼 2015에 참석하는 중국 기업인들은 톈룬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협력기회 모색과 투자 의지를 밝혀왔다. 대표적인 참석 기업인은 류칭 샤오쥐커지 회장, 류융하오 신시왕그룹 회장, 주궁산 바오리셰신그룹 회장, 우정 양광칠성그룹 회장, 류자오 러TV 회장, 린둥량 IDG캐피털 파트너 등 30명 이상이다. 이들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서울포럼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한중 창조경제혁신포럼에 참석해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투자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