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 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동시에 애널리스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별 증권사에서 내부 참고자료로 삼기 위해 애널리스트를 평가한 적은 있지만, 모든 증권사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영업중인 44개 국내 증권사와 15개 외국 증권사 현지법인 및 지점을 대상으로 자율 기준에 의한 소속 애널리스트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혀졌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증권사로 하여금 자체 기준을 마련해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평가방식은 원칙적으로 상ㆍ중ㆍ하 3단계를 원칙으로 하되 각 사의 특성을 고려해 융통성을 부여하고 평가내용도
▲추천 또는 평가 사유
▲투자의견의 적정성
▲목표가격과 실제 형성주가와의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평가결과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중ㆍ장기적으로 외부 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애널리스트는 종목추천 등을 잘못하더라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한 평가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