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에 62㎞ 가량 이어진 콘크리트 인공호안(침식을 막기 위해 해안 비탈면에 만들어 놓은 공작물)을 없애고 그 자리에 갈대, 물억새 등 수중식물을 심어 자연형호안을 조성, 친환경적 생태공원을 만드는 작업이 추진된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서울시는 2010년까지 941억원을 들여 암사동 한강둔치 등 7개 지역에 이 같은 내용의 ' 자연성 회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현재 한강 호안의 약 86%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호안 72㎞ 가운데 유속이 빨라 풀이 자랄 수 없는 지역이나 선착장 등을 제외한 62㎞를 자연형 호안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 조성공사를 착공, 10월초까지 38억원을 들여 이 지역의 인공호안 1.03㎞의 콘크리트를 우선 철거하고 6만9,947㎡의 갈대 및 물억새 군락지를 만드는 등 총 16만2,000㎡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8월까지 61억원을 투입해 동작대교 남단 반포공원 일대의 인공호안1.4㎞를 걷어내고 수림대와 야생초화 군락, 휴게공간 등을 갖춘 14만5,000㎡ 규모의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의도 일대에는 오는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368억원이 투입돼 총 길이 4.6㎞의 샛강 수로가 현재 폭 10m에서 15~30m로 확장되고 주변에 자전거도로 4.7㎞와 산책로 7.4㎞가 설치되는 등 약 75만8,000㎡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강서구 개화동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올해 연말까지 공원 면적이 37만㎡로 현재보다 3만㎡ 확장되고 습초지와 물억새 군락지, 전망로 등을 갖춘 자연형 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