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카슈랑스 분쟁 완패는 은행권이 자초"

방카슈랑스 분쟁에서 은행권이 완패한 것은 `보험업계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은행들이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동걸 연구위원은 25일 `방카슈랑스 분쟁이 은행에 주는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은행권이 방카슈랑스 분쟁에서 패한 근본 원인은 해야 할 일은 하지않고,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이 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일부 비용을 보험사에 전가하는 등 우월적 지위 남용 ▲꺾기 등 불공정행위를 통한 소비자 이익 침해 ▲소비자 이익을 외면한 이윤독식 등을 꼽고 "이러한 근시안적 행태로 인해 보험사들이 반감을 갖게 되고 소비자들도 등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은행들이 했어야 할 일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것"을 들고 "그러나 은행들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장기전략은 등한시하고 단기 업적 위주의 영업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은행들은 보험전문가들로 보험상품 분석.평가팀을 구성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엄선해 판매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한다는 장기적 안목하에 금융산업 선도기관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방카슈랑스가 올바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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