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미국 온라인 광고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4일 전일보다 1만원(3.19%) 상승한 3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32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창구에 가장 많은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제일기획이 강세를 보인 것은 제일기획이 지난 2일 미국 온라인 광고회사인 TGB(The Barbarian Group)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인수에 대해 '바람직한 경영전략'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이라는 브랜드로는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운데다 현재의 수익모델로는 장기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제일기획이 이번에 해외 광고회사를 인수한 것은 정체돼 있는 국내 광고시장과 삼성전자의 해외광고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 이외에 잠재적인 해외 현지 광고주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제일기획의 경우 내년 실적 전망도 양호한 상태기 때문에 주가흐름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