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1세기형 품앗이'에 소상공인 웃음꽃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판로·정보 등 공유

전통시장에 게스트하우스 설립 등 효과 톡톡

지난달 12일 대전광역시 계족산에서 열린 '소상공인 엮어주기'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이 등반 도중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엮어주기 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시장 최초 게스트하우스 설립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최하는 '엮어주기' 행사에 참석한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뜻밖의 큰 수확을 거뒀다. 게스트하우스를 위한 자금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이 회장은 행사에서 같은 조에 속해 있던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과 여러 관계자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


2,000평 규모의 상인회 건물 옥상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전통시장만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얘기에 경기지방

관련기사



중소기업청과 경기신용보증재단이 힘을 합쳐 장기저리 대출을 돕기로 했다. 자금문제가 해결된 영동시장은 내년 하반기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서로 돕고 엮어주기 행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면서 업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여섯 차례 실시된 엮어주기 행사는 각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2~3시간 가량 인근 산을 오르며 네트워크를 쌓는 프로그램이다. 등산 후 토론의 장을 마련해 판로개척은 물론 정보·기술력 등을 공유한다. 행사에는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기업·은행·대학·공공기관·행정기관 소속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과도 적지 않다. 충북화훼협동조합은 지난 3월말 엮어주기 행사를 통해 청주시청과 공식 행사마다 조합을 통해 꽃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부산 행사에선 홍용표 월드타임 대표가 남포마켓타운 내 200개 점포에 LED조명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하는 등 훈훈함이 넘쳐났다. 또 여수교동시장과 대구교동시장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인연을 부각시켜 자매결연을 체결, 여수교동시장의 수산물을 대구에서 판매해주기로 했다.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서로돕고 엮어주기' 행사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련 유관기관 등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행사마다 100여명이 참석하는데 대내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국 규모의 상생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