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중 8명이 학생들의 PC 및 휴대폰 게임으로 인한 수업 지장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초중고교원 30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실시한 '청소년 인터넷게임 관련 교원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휴대폰 게임 또는 가정에서 밤늦게 게임을 함으로 인해 수업결손 및 학생과의 갈등 등 폐해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87%(242명)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학생들의 인터넷 게임문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39%(286명)가 '부모나 사회의 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응답했고, ‘스스로 통제하며 큰 문제가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61%(17명)에 그쳤다.
특히 교사 10명 중 5명 이상(56.11%ㆍ170명)은 지도학생 중 게임중독으로 인한 상담이나 치료재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윤리교육'에 대한 질문에 92.08%(279명)가 '부족하다'는 응답을 해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한편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자정부터 다음날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이용을 제한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일명 셧다운제)'에 대해서는 93.73%(284명)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가 4.29%(13명), 모르겠다 1.98%(6명)였다.
교총은 "게임중독자가 청소년 인구의 12.8%인 93만명에 이르고 있고, 게임중독으로 인한 폭력, 자살 등 청소년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는 실태"라며 "일부 게임 산업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과 일부 실효성 논란은 있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건강권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셧다운제를 담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