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영일 현대기술투자 사장(인터뷰)

◎“유망 벤처기업 발굴 함께 성장”/「융자」 아닌 투자 통해 동반자 역할 주력『단기적 성과에는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건실한 투자로 국내 벤처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영일 현대기술투자 사장은 제조와 서비스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절히 조합한 벤처캐피털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지난 4월8일 설립되어 이달 16일 창립기념식을 가진 현대기술투자의 초대사장으로 취임했다. 현대기술투자는 현대종합금융(40%), 현대자동차(15%), 현대전자(15%), 외환은행(30%)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로 이달중순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창업투자회사 사장으로서의 포부는. ▲창투사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창투사들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나 융자업무에 치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우리도 성장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창투사대열에 뒤늦게 참여한 만큼 차별화로 승부할 계획이다. 벤처자금의 공급원격인 창업투자조합의 전문화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예컨대 정보통신투자전문 조합, 우주항공투자조합, 전자투자조합, 자동차전문투자조합 등 전문화된 펀드를 결성해 운영할 것이다. 여건이 충족되는대로 해외투자에도 과감하게 나설 예정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창투사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기술투자도 같은 대열에 있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그룹에서는 창투사설립으로 덕을 보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젠 장치산업만으로는 안된다는 판단이 창투사설립의 직접적인 이유다. 벤처기업을 육성해 경쟁력을 키우면 나라와 그룹이 같이 살 수 있다. ­그룹의 측면지원이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룹에 의존할 생각은 없다. 다만 공동 사업은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그룹이 매년 대학,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현대기술상에 내년부터는 현대벤처기술상을 추가해 창업지원을 하기로 한 것을 들 수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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