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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가경쟁력 대상] 현대건설

공기 단축 넘버원… 해외 수주 누적액 900억 달러 눈앞<br>고부가 플랜트서도 경쟁력 확보<br>한국 첫 UAE 원전 수주 결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높은 시공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공사기간을 정확하게 준수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현대건설이 지난 2005년 완공한 초대형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토목공사에서부터 플랜트, 원자력발전소까지 건설 전분야에서 수십년간 경쟁력을 축적하며 한국 건설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861억4,812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진출대상국이 51개국에 달하며 총 수행공사건수는 748건에 이른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진출 역사는 '국내 최초 해외수주액 800억 달러 달성','플랜트 사상 최단기간 완공', '국내 최초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사상 최대 규모 공사' 등 개척과 도전의 역사다.

특히 올해 안에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의 역사 = 국내 건설산업 선진화는 1965년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초로 월남특수를 비롯, 동남아시아에서 각종 공사를 수주하여 시작됐다.

이후 현대건설은 1976년 '20세기 대역사(大役事)'라 불리는 당시 미화 9억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비롯해 사우디 해군기지 확장공사,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확장공사 등을 잇달아 따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30여년간 국토의 5%에 해당하는 면적을 도맡아 준설ㆍ매립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부가치 영역인 플랜트 공사에서도 각종 공사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쌓아 왔다. 특히 현대건설은 시공 부문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일본이나 유럽 건설업체와 달리 '설계ㆍ구매ㆍ시공(EPCㆍ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을 통합적으로 수행, 철저한 품질과 공기 관리를 하고 있다. 높은 시공 품질을 유지하면서 해외 유수 경쟁사들보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노하우는 현대건설의 핵심적인 경쟁력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 약 1조5,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ㆍ5단계 공사를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창사 이래 최고의 수주액인 이 공사를 수주하면서 현대건설은 2002년 해외 수주목표액 18억 달러의 67%를 달성해 이후 우량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Ras Laffan Industrial City)에서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ㆍGas-to-Liquid)을 완공하는 등 고부가치 영역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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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기중 13기…원전건설 선두주자 = 까다로운 시공 기술이 요구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있어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70년대 초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운영 중인 21기의 원전 중 13기를 도맡아 지었다. 이 같은 시공 경험과 기술 축적을 통해 지난 2009년에는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라는 결실을 맺었다.

현대건설의 원전 시공의 역사는 한국 원자력 발전소 기술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지으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와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참가했고 이후 월성 1~2호기를 건설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영광 1~6호기는 현대건설이 2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은,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8%를 담당하는 전력 생산 단지이다. 특히 영광 원전 건설을 통해 원전건설 기술자립도 100%를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고리 원전 3ㆍ4호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140만㎾급 발전용량으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다. 기존 원전에 비해 친환경성과 안전성 및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켜 설계된 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친환경적 심층 취배수 방식, 60년에 달하는 설계수명 등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수준 원전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신고리 원전 기술을 발판으로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 사업인 UAE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UAE 원전은 건설비용 약 200억 달러, 운영비용 20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형원전의 첫 수출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40여 년 간 쌓아온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신뢰도 높은 원전건설 회사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 같은 경쟁력은 향후 원전 수주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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