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 8개그룹은 적자지난해 경기침체로 30대그룹계열 상장사들의 순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90.1%, 8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그룹 가운데 8개그룹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가 지속돼 지난해에도 경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30대그룹 가운데 부도가 난 한보그룹과 상장기업이 없는 뉴코아그룹을 제외한 28개그룹의 1백28개 상장계열사들의 96년도 12월결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2백63조2천1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6.2%가 증가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1조2천2백2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2.7%가 줄어들었으며, 순이익도 90.1%나 줄어든 5천7백44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대형제조업체들을 거느린 재벌사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데다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현대, 삼성, LG그룹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규모확대, 엔화약세로 인한 경쟁력악화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