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라노스돌풍」 막아라”/현대·기아,소형차 반격

◎“초기에 공세 차단” 대대적 무이자 할부판매 돌입지난 21일 드디어 현대는 그동안의 「찔끔찔끔 판촉」에서 24개월 무이자할부에 돌입했다. 10월말의 반짝 무이자할부, 지난 13일부터 11월말까지 계약분에 한해 연리 6%, 24개월의 할부판매를 하다 이를 무이자할부로 전면확대시킨 것. 이에앞서 기아는 프라이드를 제외한 아벨라, 세피아, 크레도스 등 전차종에서 12∼24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실시했다. 전면적인 자동차판매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 출발은 재고누적, 판매부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대우의 「라노스견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아는 『아벨라 무이자할부로 라노스돌풍을 막는다』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고, 현대 역시 경쟁모델인 엑센트를 1천만대의 생산의 영예차종으로 결정했다. 당초 현대는 쏘나타Ⅲ에 1천만번째 생산모델의 월계관을 씌울 예정이었다고. 이런 움직임은 소형차시장을 놓고 승용3사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라노스돌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대우의 공세와 이를 어떻게 저지하느냐는 곧이어 나오게 될 에스페로와 프린스의 후속차 향방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3사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대우는 자신하고 있다. 지난 10년만에 나온 대우의 독자모델 소형차에 대한 기대 ▲세계화를 통해 이루어진 품질과 앞선 서비스 ▲각종 고객만족 제도시행 등으로 인한 이미지혁신 등에 따라 성공적인 시장정착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대해 현대와 기아는 「라노스 잡기」와 함께 엑센트와 아벨라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두 회사는 「라노스는 신차로 보기 어렵다」 「라노스의 문제점」 등의 제목을 단 내부자료를 만들어 영업사원들에게 배포하고, 사보 등을 통해 「라노스 대비책」을 강조하는 등 초기 바람막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형차 시장을 달구고 있는 3사의 3개모델은 한마디로 난형난제다. 크기나 성능, 가격 등에서 누가 낫다고 할 수 없이 숙명적인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달려있을 뿐.<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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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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