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자동차(BAIC)가 스웨덴 사브의 일부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은 BAIC가 사브의 기계 및 기술자산 등을 매입하고자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협상안에서 BAIC는 사브의 고급세단인 '9-5'와 '9-3'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며 "BAIC는 하지만 사브의 스웨덴 트롤헤탄 공장은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사브 매각은 지난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스웨덴의 스포츠카 업체 코닉세그가 돌연 인수 포기를 발표하면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BAIC는 주로 사브의 기술자산 등을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GM이 기술유출 문제를 우려하고 있어 최종결과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GM은 BAIC 외에 사브에 관심을 표한 다른 업체들에도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통신은 "사브가 BAIC에 기술자산 등을 매각하면 스웨덴 본사 등도 정리되고 3,000명 이상의 직원들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M의 해외 자회사들은 현재 중국 업체에 매각되거나 그 과정에 있다. 이미 허머 브랜드가 중국의 텅중(騰中)중공업으로 넘어갔으며 사브 역시 현재로선 BAIC가 유력한 인수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