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물가압력에 99.99센트로 인상

美 '1달러샵' 대표주자 99센트 온리 스토어<br>26년전 창업이래 처음


미국 '1달러샵'의 대표주자인 99센트 온리 스토어(99 Cents Only Store)가 물가 상승을 견디다 못해 99.99센트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USA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6년 전 창업 이래 처음이다. 에릭 시퍼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비용 상승 압박을 견뎌왔으나 이제 한계에 도달해 새 가격정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가격이 인상되면 매년 1,2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낼 전망이다. 시퍼 CEO는 "가격을 인상해도 여전히 99센트대"라며 상호명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가격인상을 검토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2ㆍ4분기 손실은 150만 달러(주당 2센트)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해 2ㆍ4분기에 300만달러(주당 4센트)의 순이익을 냈다. 애널리스트 및 소비자들은 "1.49달러 정도로 가격을 올릴 줄 알았는데 소폭 인상에 그쳤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산운용회사인 MKM파트너스의 패트릭 맥키버 애널리스트는 "0.99센트 인상으로는 제품군 확대 등에 도움에 안 된다"며 향후 추가 가격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지난 1982년 데이비드 골드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했으며 미국 '1달러샵' 중 가장 오래됐다. 생활용품 뿐 아니라 우유, 계란 등 식료품도 판매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지에 277개의 체인점이 있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새 점포를 열면서 9명의 첫 방문 손님에게 아이팟 나노를 99센트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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