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셋 플러스] 삼성중소형·KB밸류포커스 수익률 상승 기대 높아

■ 투자할 만한 내수주 펀드는

금융·음식료 저평가주 집중 투자

신한BNPP 톱스밸류 눈여겨볼만

내수주 비중 높은 ETF도 주목을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인 만큼 지금 펀드투자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통신·음식료·유통 등 내수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수주를 많이 담은 펀드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이들 종목은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부터 주가 회복이 예상돼 내수주 펀드의 수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주를 많이 담은 펀드 가운데는 삼성 중소형포커스가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27일 기준 삼성 중소형포커스의 3년 수익률은 30.2%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이 -11.77%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우수한 편이다. 국내 증시의 약세로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71%로 부진하지만 올해 2·4분기 이후부터 수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로부터 지난 2012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베스트 중소형펀드상을 받은 바 있다.

우량 중소형주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 대상(3.77%), 한전KPS(2.9%), 유한양행(2.77%), 파라다이스(2.67%), GKL(2.55%), LG유플러스(1.88%), 동아에스티(1.86%), 호텔신라(1.64%) 등 음식료·레저·통신·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소비성장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음식료·화장품·의류업종의 주요 기업과 한류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카지노·호텔·엔터테인먼트 등 관광레저 기업들에 투자한다"며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중소형 펀드 일임을 맡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밸류포커스' 역시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펀드이다. 'KB밸류포커스(주식)클래스A'의 지난해 수익률은 8.02%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1월 설정돼 운용기간이 길지 않지만 4년 만에 국내 최대규모의 펀드로 자리매김한 펀드이다. 현재 설정액은 2조원이 넘으며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다. 이 펀드는 음식료(8.03%), 유통업(3.07%) 투자 비중이 높으며 크라운제과, 무학, 신라교역, 롯데쇼핑, 이마트 등을 편입하고 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는 "이 펀드에서 투자한 종목들 가운데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거나 산업환경의 변화로 도태되는 등 실패한 종목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며 "현금 창출능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종목에 투자해 우수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파리바 톱스 밸류(Tops Value) 펀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4.84%로 좋지 않지만 5년 수익률은 81.22%로 우수하다. 장기간 투자하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펀드이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 우리금융(6.75%), 하나금융(4.62%), LIG손해보험(2.81%), 현대해상(2.67%), CJ제일제당(1.75%), 롯데칠성(1.15%) 등 금융·음식료 업종에 두루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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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를 많이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개월 수익률은 -4.12%이지만 2년 수익률은 21.39%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생활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역시 1개월 수익률은 -4.09%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2년 수익률은 18.4%로 높은 편이다. 이 ETF들은 각각 코스피200필수소비재 지수와 에프앤가이드생활소비재지수를 추적대상으로 삼는다. 'TIGER경기방어ETF'는 지난해 배당금이 200원이었으며 SK텔레콤, 한국전력, KT&G 등의 편입비중이 높다. 'TIGER생활소비재ETF'는 지난해 배당금이 15원이었고 LG생활건강,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등의 편입비중이 높다.

해외소비재 투자펀드도 관심 가질만

미래에셋그레이트컨슈머 등 1년 수익률 최대 27%달해

해외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올해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 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해외 소비재 투자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가 가장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7.65%에 달한다. 순자산 500억원 이상의 국내 대형공모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해에만 2,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몰리기도 했다.

이 펀드는 마스터카드(4.81%), 구글(4.77%), 비자(4.19%), 나이키(4.03%) 등 이름만 언급해도 할 만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호세 모랄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혁신적 기술이나 품질을 보유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전세계 우량기업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글로벌럭셔리(Global luxury)'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글로벌럭셔리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27.65%에 달했다. 이 펀드는 나이키, 코치, 루이비통(LVMH), 아디다스, 크리스챤 디올, 스와치 그룹, 버버리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버버리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29.4%, 영업이익 증가율이 24.98%에 달할 정도로 명품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명품 기업은 가격결정력이 높은 데다 아시아 신흥부자들의 증가로 수요도 커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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