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러 가즈프롬, 시브네프티 주식 매입 추진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이 러시아 최고 부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대주주로 있는 석유회사 '시브네프티'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4일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가즈프롬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즈프롬이 50%가 넘는 시브네프티 지분을 매입하기로 논의가 끝난 상태며 이번주에 양측간 주식 매매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즈프롬은 영국-네덜란드 합작 석유기업인 '로열 더치쉘'과 함께 시브네프티절대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 80억달러를 공동 분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메르산트는 가즈프롬과 합병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된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도 시브네프티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가즈프롬과 경쟁 관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코스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스를 매입한 로스네프티는 지난 3월 유코스를 상대로 111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해당 배상액을 유코스가 보유중인 시브네프티 주식 34.5%와 갈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네프티는 유코스를 상대로 유간스크가 납부할 체납 세금 51억달러와 함께유코스가 유간스크로부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원유를 공급받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별도로 6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시브네프티 주식은 아브라모비치가 관리하는 '밀하우스캐피털'이 57.5%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으며 유코스 34.5%, 일반 주주 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코메르산트는 아브라모비치가 시브네프티 주식 매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그가 올 연말 끝나는 극동 추코트카 주지사직을 연임할 생각이 없다면 가즈프롬에 시브네프티 주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