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된 K모씨(41)는 세균성 폐렴임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당분간 추정환자로 계속 남는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이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내려가고 흉부 X-선 촬영결과 (폐의 상태가) 깨끗하게 나오는 등 상태가 매우 좋아져 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검물에서 세균성 폐렴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추정환자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주치의는 사스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자문위원회에서 아직 X-선상에 폐렴 증상이 조금 남아 있고 세균배양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이와 관련, “내일이라도 환자 가검물에서 세균이 검출되면 추정환자에서 제외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는 6일 열리는 정례 자문위원회에서 환자에 대해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