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고압장치 국산화 고부가가치 실현-시스하이텍

[파워벤처] 고압장치 국산화 고부가가치 실현-시스하이텍복사기나 레이저프린터 등 사무용기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HVPS(고전압발생장치)는 그 동안 일본에서 전량수입돼 오던 품목이다. 고도의 설계기술이 필요한 HVPS 생산은 일본의 무라다 및 리코계기, 캐나다의 에센트社 등 몇몇 업체만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스하이텍(대표 김종국)은 고전압방전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개발해 지난 96년 HVPS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HVPS란 복사기나 프린터의 드럼위에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고압방전을 통해 잉크나 먹가루를 집진, 문자인쇄가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이 회사는 신도리코, 캐논 등 국내 OA관련업체들이 HVPS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장착하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 94년부터 고압방전관련 기술개발에 전념해왔다. 시스하이텍은 그 동안 삼성반도체, 코리아제록스, 삼성전자, 신도리코 등과 각종 OA기기에 사용되는 HVPS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역량을 다져왔다. 현재는 신도리코가 생산중인 복사기와 레이저프린터, 삼성GE의료기의 초음파진단기 등에 장착할 HVPS개발과 초기양산을 진행중이다. 특히 HVPS생산의 모국인 일본의 마쓰시다社로부터 개발력을 인정받아 최근 두개 모델에 대한 개발의뢰를 수주하기도 했다. 일본 OA업계의 후발업체중 하나인 마쓰시다측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국제품보다 30%이상 저렴한 시스하이텍의 HVPS 장착을 원했기 때문이다. 김종국 사장은 『복사기와 레이저프린터등 고전압발생장치 관련 국내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로 전세계적으로는 수십조원대에 이른다』며 『HVPS 생산을 위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입대체나 수출을 통한 고부가가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HVPS는 의료 및 OA기기등 적용분야가 광범위해 상품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원가대비 마진이 높아 세트제품의 경우 60%이상의 고순익 실현이 가능하다는게 金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서울대학교 전기전자연구소와 신도리코 연구소, 삼성전자 기흥연구소, LG전자기술연구소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고전압방전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8년 ISO9001인증을 획득, 품질관리시스템의 질을 한 단계 높였고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회사는 충남 아산시에 있는 1,000평 규모의 공장으론 부족해 최근 생산력 증대를 위해 공장증설을 추진중이다. 金사장은 『1,000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해 연간 60만개까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며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주식공모등을 통한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시스하이텍은 앞으로 고압방전기술을 응용, 공기정화기 등 환경산업과 군용데이터장치 등 특수산업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매출 목표는 90억원이다.(02)676-8575/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9: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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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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